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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소개

[사모펀드(PE) 해외 인프라 투자팀이 하는 일] 사모펀드 인프라 투자 구조 설계 방법

사모펀드(PE) 해외 인프라 투자팀의 업무를 하다 보면, "사모펀드 인프라 투자 구조 설계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조금 더 효율적이고 잘할 수는 없을까?"와 같은 질문이 떠오르곤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실무에서의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IMM Investment에서 일하신 분께 여쭤 본 부분들을 바탕으로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그럼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1) 사모펀드 인프라 투자의 이해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PEF)가 인프라 투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전 세계 경제 인프라 소유권에 큰 변화가 일어났으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문 투자자들의 자본 유입으로 2010년 이후 글로벌 인프라 자산에 약 1.7조 달러가 투자되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사모펀드의 인프라 투자 구조 설계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 주목할 만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실무적 통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2) 인프라 투자 구조 설계의 핵심 요소

 

인프라 투자 구조를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산 수익과 현금 흐름
▸ 시장 수요와 성장 기회
▸ 규제 환경 및 계약 관계
▸ 자산 상태와 생애주기
▸ 운영 비용 구조
▸ 환경 및 지속가능성 요인

인프라 사모펀드 거래 구조화는 인수 및 자산 관리를 위한 최적의 프레임워크를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산 매각(물리적 또는 지적 재산), 지분 매각(전체 사업체 인수), 합병 또는 인수 등의 형태로 구조화됩니다. 자금 조달은 대부분 유한책임사원(LP)으로부터 모은 자금을 활용하며, 필요에 따라 은행 등 외부 자금을 결합하기도 합니다.

3) 투자 전략: 프라이머리, 세컨더리, 직접투자 및 자산 평가

 

인프라 투자 접근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프라이머리 투자(Primary Investments):
▸ 펀드매니저에게 유한책임사원(LP)으로 투자
▸ 일반적으로 10-14년의 긴 보유 기간
▸ 인프라 하위 부문, 지역, 관리자 간의 다양화 제공
▸ 공동투자(Co-investment) 딜 플로우 창출 가능

세컨더리 투자(Secondary Investments):
▸ LP 주도형: 기존 LP가 인프라 펀드 지분을 세컨더리 바이어에게 매각
▸ GP 주도형: 포트폴리오 회사가 새로운 투자구조로 이전되는 방식
▸ 일반적으로 3-5년의 짧은 보유 기간(코어 인프라 제외)
▸ J-커브 완화 및 다양화 효과

직접 투자(Direct Investments):
▸ 특정 인프라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
▸ 일반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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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해외 사례 1: 맥쿼리 인프라 투자 전략

 

맥쿼리그룹은 인프라 투자의 선구자로서 플랫폼 구축과 볼트온(Bolt-on) 전략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는 2002년 설립 이후 도로, 항만, 철도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현재 백양터널, 광주제2순환고속도로, 부산신항2-3단계 등 총 18개의 인프라시설 및 운영기업에 약 31조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 맥쿼리는 전통적 SOC 투자에서 '디지털 인프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 하남 데이터센터 지분 100% 인수(7,340억원, 총 투자액 9,180억원)
▸ 해양에너지(영산클린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보문클린에너지) 인수(7,980억원)
▸ 싱가포르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MAIF) 3호를 통한 한국 태양광개발 사업자 플랫폼 'SEA' 설립

맥쿼리의 볼트온 전략은 ... 더보기

5) 해외 사례 2: 블랙록의 플랫폼 투자 접근법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플랫폼 투자 접근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의 실물자산투자본부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 2023년 12월, 국내 클린에너지 인프라플랫폼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에 1,700억원 투자(2021년 9월 이후 두 번째 투자)
▸ BEP는 전국의 중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인수하여 구매, 기술, 금융역량을 강화해 원가 경쟁력 확보
▸ 2021년 7월, 신재생에너지전문투자그룹 크레도홀딩스 지분 100% 인수
▸ 크레도홀딩스는 한국의 해상풍력개발사업, 대규모 태양광 사업, 대규모 연료전지 사업 등 4,168MW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보유

블랙록의 접근법은 단일 프로젝트가 아닌 ... 더보기

6) 해외 사례 3: 코스톤아시아의 한국 시장 진출 전략

 

코스톤아시아(Corstone Asia)는 미국 사모펀드기업인 코스톤캐피탈(Corstone Capital)의 후원으로 2009년 설립되어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례입니다. 마이클 헬미키(Michael Helmicki) 대표가 이끄는 코스톤아시아는 다음과 같은 투자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 110-200억원 규모의 초기투자자본으로 소수지분투자 및 소자본기업 바이아웃에 중점
▸ 5개의 특수목적펀드(약 1,000억원)와 6개의 기초투자자산 운용
▸ 자동차부품부터 패션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투자

코스톤아시아의 성공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의 기관 유한책임사원(LP)이 보유한 금융자본 접근성 활용
▸ 소수지분투자 및 소자본기업 바이아웃에 대한 기회 포착
▸ 한국의 인프라, 교육, R&D 부문에 대한 높은 투자환경 활용
▸ 현지시장 정보와 글로벌 역량의 결합
▸ 투자 후에도 중요한 소주주로서 피투자회사와 긴밀히 협력

코스톤아시아는 단순한 자금 제공자가 아닌, ... 더보기

7) 국내 사례 1: KCC 컨소시엄의 모멘티브 인수

 

KCC 컨소시엄의 미국 모멘티브머티리얼스(Momentive) 인수는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투자에 PEF가 동반 참여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2019년 완료된 이 거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 총 거래 규모: 3조 4,798억원
▸ SJL파트너스(임석정 회장)의 PEF가 6,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 지분 투자금액의 약 절반을 PEF가 책임지는 구조
▸ 국내 대기업의 해외 대형 인수에 PEF가 자금력과 경험을 보강하는 역할 수행

이 사례는 국내 기업이 ... 더보기

8) 국내 사례 2: SK그룹의 베트남 투자

 

SK그룹의 베트남 기업 투자는 국내 대기업의 해외 투자에 PEF가 지원사격을 한 사례입니다:

▸ 베트남 마산그룹 투자(5,300억원)에 IMM인베스트먼트가 1,000억원 지원
▸ 베트남 빈그룹 투자(약 1조 1,500억원)에 IMM인베스트먼트가 3,400억원 투자 예정
▸ PEF의 참여로 대규모 해외 투자의 위험 분산 및 전문성 확보
▸ 신흥시장 진출 시 현지 시장에 대한 PEF의 전문지식 활용

이 사례는 국내 대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 PEF와의 협력을 통해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고, ... 더보기

9) 결론: 인프라 투자의 미래와 전략적 시사점

 

사모펀드의 인프라 투자는 전통적인 SOC(도로, 항만, 철도 등)에서 디지털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환경 관련 시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일 프로젝트 투자에서 플랫폼 투자로의 전환
▸ 볼트온 전략을 통한 규모의 경제 및 가치 창출
▸ 프로젝트금융(PF)과 사모투자(PE)의 경계 희석
▸ 오픈엔드펀드와 같은 장기 투자자 증가
▸ 신재생에너지, 폐기물 처리, 데이터센터 등 미래지향적 인프라에 대한 관심 증대

국내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전략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투자 목표와 위험-수익 프로파일에 맞는 접근 방식 선택(코어, 코어 플러스, 밸류 애드, 기회주의적 투자)
▸ 프라이머리, 세컨더리, 직접투자 간의 최적 배분 설계
▸ 플랫폼 구축을 통한 가치 창출 및 투자 회수 전략 수립
▸ 국내 인프라 투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 시장 개척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는 현재 환경은 인프라 투자에 유리한 상황을 제공하고 있으며, 급속한 고령화와 민간 투자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인프라 자산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모펀드가 인프라 투자 구조를 효과적으로 설계하고 장기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