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 해외 인프라 투자팀의 업무를 하다 보면, "해외 PPP 사업 금융조달 전략에는 뭐가 있을까?", "조금 더 효율적이고 잘할 수는 없을까?"와 같은 질문이 떠오르곤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실무에서의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IMM Investment에서 일하신 분께 여쭤 본 부분들을 바탕으로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그럼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1)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의 PPP 모델의 중요성
오늘날 국제 인프라 시장에서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PPP) 모델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COVID-19 이후 각국 정부의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민간 자본을 활용한 인프라 개발 방식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PPP 모델은 민간 부문의 금융 자원과 전문 지식을 동원하고, 공공 자금의 효율적 사용을 촉진하며,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격차를 메우기 위한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PPP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 PPP 사업의 재무구조 이해하기
PPP 프로젝트의 재무구조는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회사(Special Purpose Vehicle, SPV)를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정부의 주요 계약 관계는 이 프로젝트 회사와 이루어지며, 때로는 대출기관과의 직접 계약으로 보완됩니다. 프로젝트 회사는 설계·조달·건설(EPC) 및 운영·유지보수(O&M) 계약을 통해 다른 회사들과 협력합니다.
▸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스(Non-recourse project finance): 대출기관은 프로젝트 회사의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만으로 상환받을 수 있음
▸ 완전소구 기업금융(Full-recourse corporate finance): 대출기관이 모회사의 신용등급과 대차대조표를 기반으로 직접 대출
▸ 제한적 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스(Limited recourse project finance): 위 두 방식의 중간 형태
PPP 프로젝트는 일반적으로 부채 비율이 높은 금융 구조를 가지며, 많은 경우 총 자금의 70~95%를 부채로 조달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관리하고 더 큰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3) 해외 PPP 프로젝트 금융조달의 핵심 전략
해외 PPP 프로젝트의 금융조달 전략은 다양한 자금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요 금융조달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채권 발행: 프로젝트 본드, 녹색 채권, 수쿠크 등을 통한 자금 조달
▸ 대출: 인프라 프로젝트 직접 대출 또는 신디케이트 프로젝트 대출
▸ 하이브리드 금융 모델: 후순위 대출, 메자닌 파이낸스, 전환 가능 상품 등
▸ 지분 투자: 상장 및 비상장 방식의 지분 조달
▸ 다자개발은행(MDB)과 수출신용기관(ECA)의 자금 지원
특히 개발도상국의 PPP 프로젝트에서는 ... 더보기
4) 국내 기업 사례 1: SK E&C의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
SK E&C는 터키 이스탄불의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에서 성공적인 해외 PPP 사업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총 14.6km 길이의 해저 터널로, 총 투자비용은 12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 사업 구조: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의 PPP
▸ 금융 구조: 총 투자비용 12억 달러 중 EPC 비용 8억 달러
▸ 리스크 관리: 터키 정부의 최소수익보장(MRG)과 부채인수계약(Debt Assumption Agreement)
▸ 참여 주체: SK E&C와 현지 업체 Yapi의 공동 스폰서십
▸ 성공 요인: 터널 건설 기술력과 현지 파트너십, 정부 보증을 통한 안정적 수익 구조 확보
이 프로젝트는 2016년에 상업 운영을 시작했으며, ... 더보기
5) 국내 기업 사례 2: 삼성물산의 해외 발전 사업 투자
삼성물산은 해외 발전 사업에서 적극적인 PPP 투자를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Qurayyah CCPP(사우디아라비아), Ontario Wind Farm(캐나다), Kelar CCPP(칠레) 등의 프로젝트에서 성공적인 투자 전략을 보여주었습니다.
▸ 투자 전략: EPC 역량을 기반으로 한 지분 투자 병행
▸ 금융 조달: 국제 상업은행 컨소시엄과 수출신용기관 보증을 활용한 프로젝트 파이낸스
▸ 위험 분산: 현지 파트너와의 공동 투자를 통한 리스크 분산
▸ 장기 전략: 발전소 완공 후 운영 단계에서 프로젝트 채권 발행을 통한 리파이낸싱
▸ 수익 모델: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한 안정적 수익 확보
삼성물산은 단순 EPC 계약자 역할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개발자 및 투자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며, ... 더보기
6) 국내 기업 사례 3: KIND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협력 모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2018년 설립된 이후 한국 기업들의 해외 PPP 참여를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IND는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한국 기업들의 해외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 사업 발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시장 정보 수집 및 파트너 정부에 사업 제안
▸ 사업 개발: F/S, 컨셉 계획 등에 자금 지원 및 'Team Korea' 리더 역할
▸ 금융 지원: 지분 투자자, 메자닌 금융 제공자 역할 및 거래/금융 자문 제공
▸ 섹터 다각화: 교통 인프라, 도시 개발, 에너지, 수자원, 환경 등 다양한 분야 지원
▸ G2G 협력: 정부 간 협상 지원 및 수출신용기관(KEXIM, K-Sure) 연계
KIND의 독특한 역할은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을 주도하고, 최적의 팀을 구성하여 'Team Korea'를 창출하며, ... 더보기
7) 해외 기업 사례 1: 호주의 PPP 가치 평가 모델과 비용 절감 성과
호주는 PPP 프로젝트에서 가치 평가(Value for Money) 원칙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를 보여줍니다. 특히 도로(Peninsula Link), 수자원(Victorian Desalination), 철도 인프라(롤링 스톡) 프로젝트에서 PPP 모델을 통해 상당한 비용 절감을 달성했습니다.
▸ 평가 방식: 공공부문 비교기준(Public Sector Comparator)을 활용한 위험 조정, 전체 수명주기 비용 평가
▸ 비용 절감: 공공부문 비교기준 대비 각각 1%, 14.1%, 30%의 비용 절감 달성
▸ 민간 혁신: 설계, 건설, 운영의 전 단계에서 민간 부문의 혁신 촉진
▸ 금융 구조: 장기 수익성을 보장하는 양허계약과 사용자 지불 모델 결합
▸ 위험 관리: 설계 및 건설 위험의 민간 부문 이전을 통한 공공 부문 위험 감소
호주의 사례는 PPP 모델이 전통적인 공공 조달 방식보다 ... 더보기
8) 해외 기업 사례 2: 홍콩 MTR의 철도+부동산 개발 통합 모델
홍콩의 MTR(Mass Transit Railway)은 철도 인프라 개발과 부동산 개발을 결합한 혁신적인 PPP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이 모델은 특히 자금 조달 격차를 메우고 정부 보조금 필요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 통합 개발: 철도 인프라와 주변 부동산 개발의 통합 계획
▸ 가치 포착: 철도 건설로 인한 토지 가치 상승을 프로젝트에 재투자
▸ 수익 다각화: 운영 수입 외에 부동산 개발, 임대, 광고 등 다양한 수익원 확보
▸ 지속가능성: 장기적인 토지 가격 상승과 주식 가치 증가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
▸ 재정 자립: 정부 보조금 없이 프로젝트의 재정적 자립 달성
이 접근 방식은 토지 가격의 일반적인 상승과 China MTR 주식 가치 증가를 통해 혜택을 얻습니다. 이는 ... 더보기
9) 결론: 성공적인 해외 PPP 사업 금융조달을 위한 핵심 전략
해외 PPP 사업에서 성공적인 금융조달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핵심 전략이 필요합니다:
▸ 다양한 금융 구조 이해와 활용: 프로젝트 특성에 맞는 최적의 금융 구조 설계
▸ 위험 분산 메커니즘: 정부 보증, 최소수익보장, 부채인수계약 등을 통한 위험 관리
▸ 국제 협력 네트워크: 현지 파트너, 국제 금융기관,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 강화
▸ 혁신적 수익 모델: 철도+부동산 개발과 같은 통합 개발 모델 등 혁신적 접근법 도입
▸ 정부 지원 활용: KIND와 같은 정부 지원 기관의 적극적 활용
국내외 성공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PPP 모델은 인프라 개발에 있어 중요한 금융조달 메커니즘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재정적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PPP를 통한 민간 자본 활용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기존의 EPC 중심 접근법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PPP 개발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의 다양한 자금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해외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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